전북 전주의 대표적인 성매매집결지였던 선미촌이 성평등 공간이자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신한 뒤 범죄예방에도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호평 받았다.
전주시는 28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 시상식에서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으로 우수기관에 선정돼 경찰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경찰청과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한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은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지역사회 범죄예방에 힘써온 지자체와 사회단체, 기업 등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전주시의 이번 수상은 지난 2014년부터 서노송동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을 여성인권과 문화예술 공간으로 기능을 바꾸는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을 시가 추진하면서 온갖 불법의 온상이었던 공간이 주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며 범죄율마저 낮춘 결과로 풀이된다.
그동안 전주시는 이 지역의 폐·공가 및 성매매업소를 매입해 ▲물결서사(예술책방) ▲시티가든(마을정원) ▲성평등전주 커먼즈필드(주민협력소통공간) ▲노송늬우스박물관(마을사박물관) ▲새활용센터 다시봄 등을 조성했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안전한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는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로 보안등 33개 및 가로등 57개소 설치를 비롯해 우범지대 방범용 CCTV 7개소 설치와 8개 구간 골목길 정비 및 기억골목 조성 등 성매매집결지 특유의 어두운 환경을 밝게 바꾸는 데 공을 들여왔다.
이같은 결과로 실제 지난 2000년대 초반 85개에 이르렀던 성매매업소는 현재 15개소까지 줄어들면서 범죄 발생 건수와 112 신고접수 현황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
서노송예술촌 일대 112 신고 접수의 경우 지난 2015년 1만 8000여 회에서 지난해 1만 2000여회로 대폭 감소했다.
시는 현재 선미촌 완전폐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주시 사회연대지원단 관계자는 "선미촌 2.0 문화재생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환경은 물론 인권과 문화예술의 메카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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