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로 충남 태안군수가 설립 이후 5년 가까이 방향성을 잃고 표류하고 있는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책임자 인사 조치 및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태안군청 소회의실에서 개최했다.
28일 오전 11시 30분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가세로 군수는 "대기업 삼성을 대상으로 강력 투쟁을 통해 받아낸 군민들의 피와 땀이 녹아있는 삼성 출연금 1500억 원을 조합의 내부 갈등으로 인해 한 푼도 써보지도 못하고 있다"며 "수많은 군민들이 기약 없는 가슴 앓이를 하고 있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고 비통해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기자회견의 심정을 밝혔다.
이어 "지부 대의원 선거가 치러지지 못해 총회 의결에 필요한 결산 등 기본적인 운영질서가 잡히지 않아 조합 설립 목적인 주요 사업의 추진계획 구상조차 못하는 암담한 실정"이라며 "태안군지부는 운영 파탄에 책임이 있는 조합 책임자를 즉각 업무에서 배제하는 인사를 시작로 개선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5년 12월 31일 창립한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 2007년 12월 07일 태안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소속 크레인 선과 유조선 허베이스피릿호가 충돌하면서 약 1만 2000㎘의 기름이 서해 앞바다에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삼성이 1500억 원을 출연하면서 본부를 비롯한 서산·태안·당진·서천 지부가 설립됐다.
특히 군은 이러한 조율 방안이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최후의 방안으로 허베이 조합의 설립인가 취소를 요청하는 공문을 주무관청인 해양수산부에 발송할 계획이다.
가세로 군수는 "군수에게 부여된 모든 권한을 활용해 △3개 수협 조합장 및 어촌계장 등 조합 이해관계인 참여 간담회 개최 △조합 대의원 정수 배분 등을 위한 대의원 선거 일정 확정 독려 △해양수산부·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의 권한 있는 기관의 강력한 지도 감독 요구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은 더 이상 군민들의 아픔을 묵과하지 말고 조속히 조합 운영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며, 군에서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허베이 협동조합 관계자는 "가세로 군수의 기자회견 소식을 듣었다며 문제점과 대처 방안에 대한 회의를 진행 중 이어서 자세한 대답을 드릴 수 없다"며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기회가 되면 입장 표명을 하겠으니 주변에서 떠돌고 있는 과장된 말들에 너무 현혹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군민 A 씨는 "가세로 군수의 이번 기자회견이 허베이조합을 정상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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