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세계시장의 기후변화 대응에 따른 신재생 에너지 산업과 해양플랜트를 접목하는 설계기술 확보와 시장선점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해상풍력 부유체 설계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대우조선해양은 미국 선급 ABS로부터 업계 최초로 전력과 천연가스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복합 에너지 공급 설비인 부유식 발전 및 천연가스 공급 설비 관련 기본인증을 획득했다.
27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이번에 회사가 개발한 복합 에너지 공급 설비는 길이 161미터, 폭 60미터, 높이 33미터의 부유식 구조물이다.
이 구조물 위에서 최대 200MW의 전력을 생산·공급하고 약 2만 2000세제곱미터의 천연가스를 저장·재기화를 거쳐 육상으로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신개념 복합 플랜트다.
특히 이 설비는 기존 육상의 석탄 화력발전소와 달리 LNG를 연료로 사용해 생태계 보호가 가능한 친환경 발전소다.
LNG벙커링 선박을 통해 해상으로 운반된 액화천연가스를 총 4대의 LNG 화물창에 저장하고 설치된 CHS 등을 통해 재기화를 거쳐 육상에 직접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
이 설비는 주로 에너지 공급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대규모 발전설비 설치가 어려운 개발도상국과 친환경 에너지 공급 설비가 필요한 선진국 등에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수요 증가에 발맞춰 하부 구조물인 부유체 설계기술 역량 확보를 위해 노르웨이 선급인 DNV GL과 '대용량 부유식 해상풍력 설계기술 공동 개발'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전세계적으로 해상풍력에 관한 기술 인증 및 표준화를 이끌고 있는 DNV GL社와 공동 연구를 진행해 대형 해상풍력 부유체(플로터, Floater) 설계를 위한 요소기술과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반 해상풍력 원격 유지보수 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부유체는 풍력 발전설비를 바다 위에서 떠받치는 대형 구조물로 주로 해양플랜트 제품 중 하나인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와 디자인이 유사하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변화된 세계의 에너지 정책에 대응하는 LNG 발전설비와 해상풍력 부유체 시장에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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