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청 헌혈봉사 동호회 '혈기왕성' 회원인 황인옥 주무관이 400번째 헌혈에 손목을 움켜쥐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혈액 수급이 어려워지자 전주시 공무원들이 헌혈을 위해 소매를 걷어부친 가운데 24일 전주시 덕진구청 지원위생과의 황 주무관이 400번째 헌혈을 기록했다.
지난 1991년 고등학생 때 첫 헌혈을 한 후 약 30년 동안 꾸준히 헌혈을 해온 그는 이날 헌혈의 집 고사동센터에 정길모 회장을 비롯한 7명의 회원들과 함께 방문해 400번째 헌혈에 소매를 걷어올렸다.
그는 지난 2015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적십자헌혈유공장 최고명예대장을 받은 데 이어 이듬해인 2016년에는 세계 헌혈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한 헌혈왕이다.
황 주무관은 "최근 고등학생이 된 아들이 생애 첫 헌혈을 하게 됐는데 나를 이어 아들도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활동에 동참한다는 사실이 보람됐다"면서 "1초의 따끔함이 누군가의 희망이라는 뿌듯함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헌혈을 지속해 나가겠다"고말했다.
그가 회원으로 있는 혈기왕성은 오는 12월에도 사랑의 헌혈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대환 주무관도 황 주무관과 함께 헌혈에 지속적으로 동참하면서 이날 자신의 50번째 헌혈을 기록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