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기아자동차 취업 사기사건의 피해자들 100여 명이 23일 광주지방검찰청 앞에서 수사검사 교체와 사건 재수사를 요구하는 항의시위를 펼쳤다. (관련기사보기:“기아차 취직시켜줄게” 광주서 651명에 152억 받아“)
항의시위에서 피해자들은 “지난 8월 22일 발생한 기아차 취업 사기는 박영수 목사를 포함한 목사들 100여 명 중 일부는 공모하고 이에 속은 대부분 목사들이 가담 동조 묵인하여 발생한 국내 최대 취업사기 사건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지난 2019년 초부터 2020년 8월 22일 사건 발생일까지(2년 정도) 핵심용의자 5~10여 명 이상은 신창 중앙교회 사무실을 범행 장소로 이용하면서 일주일에 4~5회 정도 만남을 갖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으며 피해자들 700여 명으로부터 160여 억 원이 넘는 금전적 피해를 입혔으며 구직자들을 2년 동안이나 허송세월하게 한 믿음의 배반 사건이다”고 꼬집었다.
특히 “경찰은 초기에 주범인 박영수 목사의 진술에만 의존한 졸속수사로 장호재를 주범으로 특정하고 정작 주범인 박영수 목사는 피해자(공소장)로 둔갑해 있었다”고 전하며“600여 명이 취업사기를 당했는데도 단순 사기로 기소하고 나머지 목사들 공범 여부는 수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피해자들은 잘못된 초동수사로 인해 정작 사기 사건의 몸통인 목사들은 빠져나가고 맞춤법도 잘 모르는 35세 된 청년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운 박영수 목사의 범죄 진실을 밝히는 재수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사기 사건의 특성상 도박을 통한 돈세탁 가능성을 의심하여 끝까지 추적해 사건 관련성을 규명하고 피해 복원을 위한 수사가 되어야 하지만 ‘도박으로 탕진했다’고 단정 짓는 수사기관의 무능을 비판한다”고 했다.
또 “2년간의 내역은 확인도 하지 않고 ‘수백 명으로부터 몇 백억 원의 금액을 송금했다'는 휴대폰 기록은 철저히 계산된 박영수의 사기행각에 놀아난 장호재의 꼭두각시 행적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피해자들은 “미 개봉된 채로 내 팽개쳐진 입사 지원서류는 결정적 증거임에도 불구하고 접수도 받아주지 않는 주임검사의 수사의지 부족에 분노하며 수사검사 교체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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