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에서 독감 예방접종과 관련 80대 여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22일 또 발생했다.
이날 사망한 80대 여성 A씨는 지난 19일 오후 4시경 집 근처 의원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22일 오전 8시 30분경 호흡곤란으로 인해 한 시간 뒤인 9시 30분경 병원 응급실 도착 후 9시 45분에 사망했다.
A씨는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접종한 백신은 질병관리청이 어르신 무료접종으로 공급한 ㈜엘지화학 ‘플루플러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였다. 이 백신은 유통경로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된 제품이 아니며,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도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지난 21일 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한 대구 동구 거주 70대 남성과 동일한 제품으로 확인됐다.
독감 예방접종 사망사고와 관련 대구시는 예방접종을 실시한 의원 및 사망한 병원을 방문해 예방접종 이상반응 관련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또한 대구시는 해당 의원에서 19일에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한 대상자 149명(사망자 제외)의 명단을 확보해 전수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달 9월 8일부터 현재까지 독감 예방접종 후 경미한 이상반응 신고자는 25명이며, 80대 사망과 관련 동일 백신을 접종한 149명 중 99명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50명은 현재 유선을 통해 확인 중에 있다”고 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21일 사망한 70대 남성에 대해 “병원에서는 질식사라고 사인을 밝혔지만 동일 백신을 맞은 것으로 추후 역학조사 자료를 토대로 질병관리청의 최종 판단이 나와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감 예방접종 사망 사고와 관련 대구에서 80대 여성이 추가로 사망하며, 일각에서는 "동일한 백신인 ㈜엘지화학의 ‘플루플러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를 접종하고 21일 사망한 70대 남성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도 섣부른 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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