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2일 에릭 테오(Eric TEO) 주한 싱가포르 대사와 면담을 갖고 코로나19 팬더믹 극복을 위한 상호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싱가포르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을 지낸 에릭 테오 대사는 2018년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이끌며 동북아시아 핵심 외교 부분을 두루 거친 외교 전문가로 평가 받았다.
이날 면담은 지난 2019년 8월 부임한 에릭 테오 대사가 시찰 차 제주도를 처음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전략 등을 공유하며 동북아 및 동남아의 거점지로서 양 지역 국제 협력을 위한 동반자 역할이 강조됐다.
에릭 테오 대사는 “제주도의 코로나19 대응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추석 연휴를 비롯해 매일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했음에도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한국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없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싱가폴은 5만7천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사망자는 28명에 불가할 만큼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2개월 정도 셧 다운을 내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경찰과 자원봉사자들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종식 후 더 강해진 싱가포르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방역 우수 지역 간 서로 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을 시행하는 국가로 현재 브루나이 뉴질랜드 호주(빅토리아주는 제외) 베트남 4개국은 서로 방문을 허용하고 있다.
에릭 테오 대사는 "곧 홍콩과도 여행 정상화에 합의함에 따라 몇 주안에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향후 한국과도 트래블 버블이 허용돼 제주-싱가포르 간 직항개설 등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기대 한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지사는 적절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방역과 경제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을 표했다.
특히 “동남아 무역 중심지인 싱가포르와 제주 간 관광 분야를 비롯한 카지노 국제학교 문화 IT 기술 등에서 더욱 돈독한 교류 협력 관계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코로나19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안전국간 여행 패키지를 구성하는 것도 하나의 아이디어”라면서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관광 산업 발전에 지혜를 모으고 교류활성화를 위해 제주관광공사가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와 싱가포르는 지난 2017년 6월 카지노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카지노 제도·운영시스템 등의 정보를 교환하고 각국의 국제 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코로나19로 해외 마케팅 활동에 제동이 걸린 제주 스타상품 기업의 싱가포르 시장 진출을 위해 온라인 화상 수출상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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