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공분을 샀던 부산대병원 전공의 폭행사건과 관련해 지도교수에게 폭행을 당한 전공의들이 모두 부산대병원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부산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2017년 부산대병원의 전공 폭행사건은 큰 충격적인 사건이었다"며 "이후 병원 측은 폭력문화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계에 심각한 폭력행위가 만연하게 된 배경에는 병원당국의 폭력문제에 대한 관용적인 태도나 비공식 절차를 통해 사건을 무마시키려는 관행과 함께 가해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기인했기 때문이다"며 "이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인숙 의원이 부산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산대병원 전공의 폭행사건 피해자 10명이 전공의 과정을 마친 뒤 현재 전임의로 전환되지 않은 반면 가해자 5명 중 4명은 여전히 부산대병원에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의대와 병원에서 지도교수들의 위력에 의한 폭력과 성희롱이 만연함에도 생사여탈권을 가진 교수를 신고하지 못하고 또한 용기를 내어 신고하면 왕따와 퇴출뿐만 아니라 심지어 의료계매장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에 대해 이정주 부산대병원장은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병원 측은 이 문제를 두고 피해자에게는 충분히 사과를 한 상태이며 거듭된 회의를 통해서 노력해 온 결과 양측에서 원만한 해결을 볼 수 있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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