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호 前 국토연구원장은 19일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개최된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온택트 토론회’의 기조발제에서 슈퍼동남권 메가혁신벨트에 대해 언급했다.
박 연구원장은 “동남권은 인구 100만 이상인 울산-부산-창원의 3개 대도시가 상호 인접해 거대한 하나의 통근영향권으로 강력하게 결합된 일상 메가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창원이 국가균형발전 정책효과를 가장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슈퍼동남권 메가혁신벨트(진주-창원-부산-울산)는 기존 동남권이 수도권 대응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비롯한 지역 간 상생력이 탁월해지는 슈퍼동남권으로 변혁을 뜻한다.
이어 "창원시가 동남권의 중앙지역을 차지하는 대도시이며 가장 광역화된 통근영향권을 지니고 있어 창원 내 공공기관 이전 시 상호 성장연계 효과가 가장 높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밝힌 공공기관을 포함한 24개 내외의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이 이전하면 5년간 5만 6000여 명의 일자리 증가와 연간 약 3872억원 이상의 자체 내수증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잘 수렴하여 창원시의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고 지역발전은 물론 동남권 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토론회는 총 2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먼저 1부에서는 박양호 前 국토연구원장이 ‘국가균형발전과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이라는 주제로 기조발제를 했다.
이어 이주병 창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이 ‘창원 지역산업 연계성 분석과 공공기관 유치 파급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이주병 연구위원은 기계・금속 및 전기장비가 주력산업인 창원시는 제조업과 연관성이 높은 공공기관 이전 시 지역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적합한 대상기관으로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꼽았다.
또한 이러한 공공기관 유치 시, 총 18,682명의 유발인구와 1,484억원의 소비증가 효과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2부에서는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동남권 산업 혁신생태계 구축 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전하성 경남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박양호 前 국토연구원장, 최규하 한국전기연구원장, 박민원 경남창원 스마트산단사업단장, 조현욱 창원상공회의소 부회장, 이주병 창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조현욱 창원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창출해 낼 청년 인력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현시대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이에 지역산업과 연계한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통해 지방의 경쟁력을 보다 유기적으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규하 한국전기연구원장과 박민원 경남창원 스마트산단사업단장은 방위・기계・전기 등 풍부한 핵심 산업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창원시에 이와 관련한 연구기관이 부재한 한계점을 지적했다.
수도권에 편중된 R&D 사업을 지방으로 분산 배치해 국가균형발전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 원장은 한전 유치를 통해 에너지산업 생태계 조성에 성공한 전남 나주혁신도시를 사례로 들었다.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끝나고 이를 온라인으로 지켜본 시민들은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관련하여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질문하고 느낀점을 발표했다.
한편 2부로 나누어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창원시와 창원시정연구원의 공동주최로 정치권, 학계, 상공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시민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토론회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축전과 영상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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