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 옹도 인근 해상에서 지난 18일 새벽 4시 40분쯤 암초와 충돌해 선저가 파손돼 바닷물이 차오르던 5.2톤 급 어선이 신고를 받고 긴급출동한 태안해경의 도움으로 침몰 위기를 넘겼다.
선장 A 씨(69세)는 "해상 조업 중 가까이 접근해 오는 안강망 어선 3척을 미리 피하려다 빠른 물살에 밀려 암초에 부딪히게 됐다"며 "충돌 직후 출입항 신고소에 전화해 즉시 사고 사실을 알리고 나서 어선 내 펌프를 가동해 배수작업을 실시했지만 선수와 기관실 침수가 계속돼 점점 가라앉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신고를 받은 태안해경은 경비함정과 태안구조대, 신진파출소 연안구조정을 비롯해 인근 조업 어선 2척과 민간구조선 1척을 현장에 급파했다.
특히 해경은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항행 안내방송과 함께 혹시 모를 오염사고를 대비해 방제정을 비상소집했다.
현장에 도착한 신진파출소 연안구조정과 태안구조대는 침수 중이던 어선에 올라 긴급 배수작업을 실시한 뒤 부서진 곳을 막은 후 안전하게 예인 조치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다행히 추가 오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선장의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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