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광역시의 33층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사고를 계기로 강원 태백지역 고층아파트의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취약점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태백시에 따르면 태백지역 9층 이상 고층아파트는 청솔아파트 1327세대 등 총 25개 단지에 2951세대에 달하고 있으며 이 중 16층 이상 아파트는 장성 타워빌 등 3개 단지에 달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착공해 오는 2022년 상반기 완공 및 입주 예정인 태백시 황지동 부영임대아파트의 경우 태백지역에서 가장 높은 28층 높이에 총 1226세대가 건립되는 상황이다.
반면 태백소방서의 화재진압 차량은 일반 소방차량 8대와 높이 48m의 굴절사다리차 2대 등 10대의 화재진압차량을 보유하고 있어 15층 이상 아파트 화재 시에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라는 지적이다.
태백 중앙하이츠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최근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사고를 접하면서 고층아파트의 화재진화와 인명구조에 불안감이 높은 실정”이라며 “갈수록 고층아파트 단지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대책이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또 문관호 시의원은 “고층아파트 화재 시 신속한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 현재의 장비와 시스템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라며 “스카이 차량을 갖춘 민간업체와 평소 협의체를 구성해 고층아파트 화재 시 스카이 차량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태백소방서 관계자는 “고층아파트 화재 시 최고 높이 굴절사다리차가 태백지역은 15층 높이까지만 진화와 구조가 가능하다”며 “17층 이상 높이의 고층아파트 등에 대한 대책은 신축건물에 소방시설 보강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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