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흥해읍 칠포리에 위치한 곤륜산 활공장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포항시민 A(48)씨 에 따르면 해발 200미터인 곤륜산 정상이 주차장에서 도보로 20분 거리고, 정상에 오르면 탁 트인 바다전망을 즐길 수 있다.
최근 SNS를 통해 정상에서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찍은 ‘인생 샷’이 입소문을 타면서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많은 관광객들이 정상에 올라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주차장 입구에 차단기와 철조망을 설치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고, 활공장의 특성상 정상 주변의 가파른 경사로 실족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만큼 취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어 산불발생의 위험도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곤륜산을 다녀간 B(31·경주)씨는 “주말이면 바깥도로에 주차된 차량이 줄이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오는데 입구에 철조망이 설치돼 있어 그걸 밟고 넘다가 다칠 뻔했다”며, “곤륜산 근처에 이쁜 카페들도 많고 경치도 좋아서 자주 오는데 편의시설이 없어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보전산지인 곤륜산은 포항시가 지난해 패러글라이딩 월드컵 대회를 개최하며 이름을 알렸다.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시는 3억 8천만원을 투입해 정상에 900㎡의 활공장을 조성하고, 입구에서 활공장까지 진입로를 개설했지만, 지난 6월 행정사무감사에서 일부 시의원들의 불법 시설이라는 지적에 현재는 폐쇄된 상태로 방치 중이다.
그러나 폐쇄된 활공장에 여전히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동호인들이 있고, 포항의 ‘핫플’로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안전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고 빠른 시일 안에 대책을 강구하겠다”라며 “지난 6월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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