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중학생이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부산해양경찰서,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1분쯤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해변 중간지점에서 A(15) 군의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다대포해변관리센터 직원이 사륜 오토바이로 해안가를 순찰하던 중 해수욕장 앞 100m 해상에서 A 군을 발견했고 현장에서 검시를 통해 시신의 신원을 확인했다.
해경 관계자는 "그동안 물 밑에 가라 앉아있던 A 군의 시신이 시간이 지나면서 물 위로 떠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4시 11분쯤 온라인 원격수업을 마치고 해수욕장을 찾은 중학생 10명 중 7명이 바다에 들어갔다가 파도에 휩쓸려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이후 소방과 경찰은 합동으로 수색 작업에 나섰고 나흘 만에 A 군이 발견되면서 이번 사고의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이 해수욕장은 지난 8월 폐장해 안전요원이 없는 상태로 사고 당시 구조된 학생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바다에 들어간 7명 중 1명이 깊은 곳까지 들어간 뒤 너울성 파도를 만나 허우적거리자 다른 학생들이 친구를 구하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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