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한미) 양국이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8일 화상으로 열린 코리아 소사이어티(Korea Society) 연례만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한미 양국의 상호 이해와 친선 증진을 목표로 1957년 창설된 비영리재단이다.
문 대통령은 미군 참전용사들에 대해 "지구 반대편 이름도 생소한 나라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워준 친구들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도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으로 시작되었다"며 "지난 67년간 한미동맹은 더 단단해지고 성숙해졌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에 대해 "혈맹으로 출발한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의 핵심축이 되는 평화·안보동맹으로 거듭났다"면서 "이제 한미동맹은 명실상부한 경제동맹으로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며 더욱 견고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동맹은 코로나 위기에서도 빛났다"면서 미국이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허용하고, 한국이 진단키트를 미국에 최우선적으로 제공한 사례를 들었다.
이어 "한미 동맹을 떠받치는 힘은 양국 국민 사이의 끈끈한 유대와 문화적 가치의 공유"라며 "양국 간 문화 교류의 핵심 역할을 해준 BTS 여러분의 수상도 축하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G7 정상회의 참여를 요청해주셨다"며 "양국 간의 깊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한국의 책임과 역할을 요구한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척을 촉구했다. 그는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라면서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만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화를 멈춘 채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며 "어렵게 이룬 진전과 성과를 되돌릴 수는 없으며, 목적지를 바꿀 수도 없다"고 했다. 이어 "전쟁을 억제하는 것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고 제도화할 때 우리의 동맹은 더욱 위대해질 것"이라면서 "한반도가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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