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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어르신 모임방’ 추석 연휴 코로나 재확산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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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어르신 모임방’ 추석 연휴 코로나 재확산 최대 위기

고령층 많은 송도동, 죽도동, 해도동 등 '어르신 모임방' 만 50여 곳 넘어

경북 포항에서 29일 ‘어르신 모임방’ 관련 추가 확진환자 1명이 발생했다. 지난 22일 70대 여성으로 시작된 어르신 모임방 확진환자는 이날 총 12명이 됐으며, 추석을 이틀 앞둔 포항시는 초비상이 걸렸다.

먼저 지난 22일 ‘어르신 모임방’ 첫 확진환자인 포항 79번(70대, 여)을 시작으로 3일 뒤인 25일 2명(84번, 85번), 이어 26일 4명(86번, 87번, 88번, 90번), 27일 2명(91번, 92번) 등 연이어 추가 확진이 발생하며, '어르신 모임방'은 포항 코로나19 재확산의 중심이 돼버렸다.

▲포항 어르신 모임방 관련 mbc뉴스 영상 일부 ⓒ 유튜브 영상캡쳐

특히 79번 확진환자와 88번 확진환자는 어르신 모임방에 이어 원륭사 포항 포교원에 동시에 출입하며, 26일 1명(89번), 27일 1명(93번), 28일 1명(94번)의 확진으로 이어졌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이들 확진환자의 대부분은 60대가 넘는 고령이란 점과 상당수 홀로 계신 어르신들이란 점이다. 특히 고령층이 많은 포항 죽도동, 해도동, 송도동 등은 소규모 어르신 모임방이 파악하기 어려울 만큼 많다는 것이다.

상대동에 거주하는 한 70대 어르신의 이야기다. “다들 나이가 들면 딱히 갈 곳이 없다. 특히 홀로 된 노인의 경우 외롭다 보니 지인을 통해 어르신 모임방처럼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매일 모임을 가진다. 아마 고령이 많은 지역은 동네별로 이같은 모임 방이 10여 개는 넘을 것이다”면서 “코로나19가 갑자기 확산되면서 최근 발길을 끊었다”고 했다.

이뿐 아니다. 죽도동에 70대 홀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40대 B씨는 “어머니를 통해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죽도동을 중심으로 어르신들 모임 방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의료기기 무료체험방과 다단계 판매방, 종교활동 포교회, 사업설명회 등 많은 모임들이 60대 이상 어르신을 상대로 밀폐된 공간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이들 모임방의 특징은 무료체험이나 무료 식사제공, 무료 상품증정 등 벌이가 없는 어르신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무료라는 특혜를 제공하며, 주위의 지인들이 함께 모이도록 현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포항시가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의 지역감염 확산방지를 위해서는 각 읍·면·동에 계시는 어르신들을 상대로 모임 방과 의료기기 무료체험방, 다단계 판매방, 종교활동 포교회, 사업설명회 등 드러나지 않은 모임 파악에 집중해야 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포항시 관계자는 어르신 모임방과 관련 “현재 파악된 곳만 48곳이다. 각 읍·면·동으로 공문을 보내 어르신 모임방을 비롯한 유사 모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며 “지역감염 확산방지를 위해서라도 가급적 모임을 자제해주시고 이와 관련한 모임방이나 무료체험방, 사업설명회 등 시민들의 제보를 바란다”고 협조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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