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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포항시지부, 김민정 포항시의원 ‘명예훼손 혐의’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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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포항시지부, 김민정 포항시의원 ‘명예훼손 혐의’ 고발

공무원노조-포항시의회 갈등으로 번지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 포항시지부(이하 공무원노조포항지부)는 지난 28일 시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시의회 김민정 의원(자치행정위원장)이 공무원노조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사법당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16일 포항시의회 시정질문 당시 김 의원이 포항시립예술단원 성폭력 사건에 대한 질문을 하면서 “시정질문 10분전에 공무원노조 관계자들이 저를 찾아와 시정질문 내용이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는 말씀과 함께 여러 가지 우려를 해 주셨는데 그 상황이 충격적이고 절망적 이었다”라며 ‘모욕적 이었다’, ‘유감을 표한다’는 표현을 덧붙였다.

공무원노조포항지부는 김 의원이 시정질문 발언에 더해 SNS를 통해 공무원노조에서 자료를 요청하고 방문한 것에 대해 정당한 의정활동을 방해한 것처럼 글을 올려 허위사실로 공무원노조와 조합원들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 전공노포항지부 기자회견(왼쪽), 김민정 포항시의원의 지난 16일 시정질의 ⓒ 전공노포항지부, 포항시의회 동영상 캡쳐

최은수 공무원노조포항지부장은 “시정질문 자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김 의원을 만난 것이 아니라 질의 내용 상 조사 중인 사건에 대해 마치 확정판결을 받은 것처럼 돼있는 내용이 공무원 노동자의 인격이 침해될 수 있다는 판단에 내용의 수정을 요구한 것일 뿐”이라며, “김 의원이 주장하는 모욕적인 언사나 행동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시 의원으로서 이강덕 시장에게 시정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고, 법률 검토까지 마친 내용을 공무원노조에서 수정을 요구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라며,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를 보호하기 보다 가해자로 지목된 간부 공무원의 편을 드는 것을 보고 그 피해자의 입장이 생각나 절망적인 생각이 들었다”라며 “노조의 어제 기자회견 내용은 대부분 사실과 다르고 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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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창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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