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초정 김상옥 시인(1920~2004)의 유품과 예술작품 등 약 500여점이 고향 통영으로 돌아왔다.
통영시는 지난 8월 5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서울, 대구, 부산 등 선생의 유족과 지인을 만나 유품을 인수했다.
유품 기증자는 故 초정 김상옥 선생의 장녀 김훈정, 차녀 김훈아 씨 등 유족과 선생의 제자 故 김재승 박사의 장남 김대석 씨, 대구 지인 김영길 씨이다.
기증받은 유품은 초정 선생의 시집, 시조집, 동시집, 산문집 초판본 작품 도록(圖錄) 등 희귀 도서와 육필원고, 초정이 받은 윤이상, 박경리 선생 등의 친필 편지, 초정 소장 책자, 사진 등이다.
또 초정 선생이 쓴 당호와 직접 빚은 도자기 등 초정의 다양한 예술세계를 엿 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시는 인수 유품을 국가등록문화재 제777호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사업으로 추진 중인 초정 김상옥 선생 생가를 매입해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부터 초정에 대한 기록을 정리하고 기증받은 유물에 대한 DB작업 및 훈증처리 등 보존처리를 할 예정이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다시 한 번 시민을 대표해 기증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통영 품으로 돌아온 초정 김상옥 선생이 시민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초정 김상옥 선생은 통영 출신 시조시인으로 동인지<맥>과 <아>에서 활동했으며, 대표작으로 <초적>, <이단의 시>, <목석의 노래>등이 있다.
한편 시는 초정 김상옥 탄생 100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30일 남망산 공원에서 유품 기증자 등 최소한의 관계자만 초대해 초정 시비 이전 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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