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째 외출외박도 못하는 병상생활은 창살 없는 감옥과 다를 바 없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호흡기 질환 직업병으로 요양 중인 진폐환자들이 추석 명절에도 사랑하는 가족조차 만나지 못하게 되면서 명절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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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근로복지공단과 진폐협회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월 21일부터 실시된 외출외박 및 가족 면회 중단이 정부의 방역조치 강화 등으로 추석연휴까지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20여 개 진폐요양기관에서 직업병인 진폐증으로 요양하고 있는 2000여 명의 진폐환자들은 외출외박 중단이 지속되면서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추석연휴에도 가족들과 만남도 어렵게 됐다.
더구나 추석연휴기간 고향방문 자제에 이어 요양병원에서도 환자와 가족들의 대면식사도 못하는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환자들은 추석명절에 오히려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진폐환자들이 요양 받고 있는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 158명의 환자를 비롯해 동해병원 150명, 정선병원 152명, 영월의료원 88명 등 도내에는 약 540여 명의 진폐환자들이 요양 중이다.
태백병원 환자대표 이모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외출외박이 8개월째 중단되면서 환자들이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며 “특히 추석연휴에 가족들과 만나기를 손꼽아 기다렸는데 가족들과 식사도 함께 할 수 없다는 지침에 추석이 더 괴롭다”고 토로했다.
한편 예년에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강원랜드를 비롯한 기관단체 등에서 각종 위문품이 진폐환자들에게 전달하는 행사가 줄을 이었으나 올해는 근로복지공단에서 제공한 단촐한 위문품(타올, 가글, 손소독제 등)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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