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수업 시간 '신천지는 사이비 이단이다'라는 발언으로 신천지측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완주의 A 초등학교의 한 교사가 지난 16일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상대로 "신천지는 사이비 이단이다"라고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한 것이 발단.
당시 수업시간에는 신천지 신도이자 부모도 신도인 자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로부터 이같은 말을 들은 신천지 신도 학생은 친구들로부터 비난 받을 걱정에 위축되면서 부모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
이같은 내용을 접한 전북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도마지파측은 지난 18일 해당 학교에 '신천지교회에 대한 종교편향발언 교육행위 금지 후속 조치' 이행여부 통보를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도마지파측은 "동일 사건에 대한 2차 피해 예방과 유사사례 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대책은 강구돼야 할 것으로 판단해 이같은 조치여부 통지를 요청한다"는 것을 내용증명에 담았다.
이에 해당 초등학교장은 지난 25일 회신을 통해 "귀회의 염려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이번 일을 세심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측은 피해사례방지를 위해 예방교육을 실시했다는 것과 전 교직원에게 이를 안내하고 유사사례 발생 방지를 위해 지도하겠다는 점을 신천지 도마지파측에 알렸다.
학교측은 "이번 일은 저희 교직원에게 '종교 선택의 자유'와 '국가공무원으로서의 '종교 중립의 의무'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학교 교장은 28일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딱히 할 이야기가 없다"라며 구체적인 입장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사이비 이단'이라고 발언한 해당 교사는 이후 수업시간을 통해 "신천지는 사이비 이단이 아니다"라고 자신의 말을 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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