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가 올해 지역경제 활성화 원년을 목표로 전격 도입한 카드형 지역화폐 ‘탄탄페이’가 지역 대표 지불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무려 20년간 사용하던 지류형 지역화폐 태백사랑상품권의 단점을 보완하고 이를 혁신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지역화폐 ‘탄탄페이’를 지난해부터 준비해 지난 4월 8일 전격 출시했다.
출시 이후 6개월도 채 안 된 9월 현재 작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누적 발행금액 189억 원, 사용금액 173억 원(91.6%), 태백시민 43%가 사용하는 지역 대표 지불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발행 189억 원 외에도 재난지원금, 전입 장려금 등 올해 들어 태백시가 정책 발행한 127억 원을 포함하면 탄탄페이로 발행한 금액만 316억 원이 유통된 셈이다.
이와 함께 인센티브 지원을 위한 국비 또한 지난해 7200만 원에서 약 28배 증가한 20억 원을 확보했다.
특히, 이번 추석을 앞두고 시민들이 명절 성수품 및 선물 등을 지역 내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탄탄페이 결제금액의 20%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면서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벤트를 실시한 지난 한 주간 발행금액 36억 원, 사용금액 30억 원, 회원가입 831건으로 일일 평균 사용금액이 4억~5억 원에 달해 이벤트 전보다 3~4배 이상 증가했다.
주요 사용 연령층은 40대가 32%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 50대가 25%였으며 60대 이상이 30대보다 2%가 높은 17%의 사용률을 보여 고령 인구가 1만 명이 넘는 태백시의 노년 인구층 사이에서도 탄탄페이의 뜨거운 인기를 체감할 수 있다.
주요 사용 업종으로는 정육점 등 농수축산물점이 14.56%로 추석맞이 성수품이나 선물용으로 육류를 많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농·수·축협 직판장 및 슈퍼마켓 14.27%, 한식류 7.44%, 주유소, 가전제품, 편의점, 차량정비, 각종 학원, 스포츠용품, 병·의원, 연탄 및 유류 판매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특히, 금요일이 5억 8000만 원으로 가장 소비가 많은 날로 나타났다.
시는 지역 화폐가 앞으로 전통시장이나 소규모 나들가게 등 영세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더욱 균형 있는 소비와 매출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업종별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인센티브 정책이나 수수료 감면 정책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류태호 태백시장은 “탄탄페이를 ‘위기를 온기로 함께 극복하자’는 슬로건과 함께 지역 화폐의 기능을 넘어 지역 공동체 결속의 매개체 및 체류형 관광기반을 만들어가는 대표 플랫폼으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해서 녹여 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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