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군 ‘연암지질생태공원’을 교육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로 만들려면 지역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충북지역연합회는 23일 증평군 ‘블랙스톤 벨포레’에서 ‘증평지질과학학습장 답사 및 현장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강신욱 뉴시스 국장이 ‘지역민이 바라는 연암지질생태공원의 역할’, 증평중 김지혜 교사가 ‘자연사과학관의 학습장 활용 방안’, 나기창 홍산지질박물관장이 ‘홍산지질과학관의 지구과학 R&E’, 한종구 한국교통대 명예교수가 ‘상산벼루와 벼루재의 인문학’ 등의 주제 발표를 했다.
강 국장은 주제 발표에서 “증평중학교에 설치된 자연사과학관을 계기로 다양한 암석 표본을 전시한 연암지질생태공원이 조성됐다”며 “이들 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 교육용 견학 장소 등으로 확대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 국장은 “이를 위해 증평중학교내 자연사과학관과 연암지지생태공원을 확대 재조성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관련 기관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김 교사는 “학교내 자연사과학관을 찾는 방문객들이 과거보다 크게 줄었다”며 “학교 수업을 위해 방문객들을 모두 응대해 안내하기 어렵고, 휴일 방문객들을 위해서는 담당교사가 출근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고 관리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한 명예교수는 “연암 저수지 주변의 연암지질생태공원은 암석 표본과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는 교육장으로 가치가 있다”며 “이곳에서 생산된 ‘상산벼루’는 고려와 조선시대 문인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고, 한석봉 선생도 이 벼루를 선물 받고 궁궐에 들어가 자랑한 기록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한 명예교수는 인문학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가진 이 지역의 문화와 물리적 환경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연정호 증평중 교장은 “학교 자연사과학관에 전시 중인 암석 표본은 관련 기관과 지역사회, 동문회, 기증자 등의 합의가 있다면 새로운 전시관 건립을 통한 일반인 관람 계획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모든 국민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용은 한국과총 충북회장은 “연암지질생태공원 발전 방안에 관한 관심이 높다”며 “인근 휴양지가 개발된 만큼 앞으로 이 지역을 발전적으로 활용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질 교육의 장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과총 충북연합회에 따르면 연암지질생태공원은 2018년 3월 증평군 연암저수지 일원 7만 5000㎡에 34억 원을 투입해 ‘지질탐방로’, ‘생태체험장’, ‘암석원’, ‘쉼터’ 등으로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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