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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가덕신공항 논란 쟁점화..."文정부의 좌고우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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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가덕신공항 논란 쟁점화..."文정부의 좌고우면 안타깝다"

가덕도신공항유치국민행동본부, 24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국가균형발전 요구 삭발식 진행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김해공항 확장안과 관련해 "가덕신공항이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 아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부산시민들이 청와대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하는 등 지역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가덕도신공항유치국민행동본부는 24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정 총리 발언에 반발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 24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가덕도신공항유치국민행동본부 소속 부·울·경 시민들이 정부에 가덕신공항 건설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는 지난 16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부산 서동구)이 "가덕신공항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다"라고 하자 정 총리는 "공약은 아니고 유사한 말씀은 하셨다고 들었다. 공약은 아니다"라고 답변한 것에 대한 지역의 반발로 풀이된다.

국민운동본부는 "부울경신공항 입지를 둘러싼 문재인 대통령님과 정부의 좌고우면이 안타깝다"며 "부산과 울산, 경남이 24시간 신공항을 필요로 하는 것은 해외여행을 편히 가 보자는 소박한 뜻이 아니다. 수도권으로 끝없이 몰리는 인구와 산업을 못 이긴 대한민국이 점점 더 기우는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부울경 지역경제가 희망도 없이 무너지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이에도 점점 더 소멸하는 지방에 희망을 주자는 것이다"며 "해가 지면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고, 육해공 전력 가운데 점점 더 중요성이 커지는 공군 핵심 전력이 집중된 김해공항은 관문공항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울경 24시간 신공항은 동북아시아 주변국들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중국이나 일본부터 홍콩이나 싱가포르와도 물류 전쟁을 치러야 할 전장이다"며 "인천공항은 수도권과 충청권만으로도 처리해야 할 승객과 화물이 계속 늘어날 것이다. 또 어느 순간 개성공단을 포함한 훨씬 더 넓은 지역의 항공 물류를 책임질 것이다. 한 국가의 항공 물류를 한 곳에 집중시키는 것은 준전시 상태와 테러, 감염병 확산 등 예상치 못한 국가 위기 상황에서도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도권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의 균형은 지방의 산업과 기업들이 잡아줘야 한다. 기업들이 찾아와야 일자리가 생기고, 청년들도 남는다는 주장은 여전히 구호에 그치고 있다"며 "기업들은 무턱대고 자리 잡지 않는다. 수출로 먹고 살아야 하는 기업들은 먼 곳으로 물류를 보낼 때마다 비용이 들고, 그 비용은 고스란히 원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경남의 늘어나는 수출용 화훼와 신선농산물마저 인천까지 올라가 수송을 기다린다. 24시간 항공기들이 뜨고 내리는 공항 없이 부울경의 미래는 없습니다"고 강조했다.

국가 발전에 대한 부분도 거론하면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12개 신성장 산업들은 대부분 1시간 권역 내에 공항이 필요하다. 24시간 물류 운송이 가능한 공항이 신성장 산업의 가장 중요한 입지 조건이다"며 "24시간 항공화물 운송이 불가능한 부산 울산 경남은 지자체가 아무리 노력해도 미래 산업과 기업들이 외면할 것이다. 부울경 지역의 주력인 조선과 중화학, 부품 산업 등으로는 지역의 미래를 책임지기 어렵다.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대통령님과 정부에서 이러한 사실을 외면하시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운동본부는 "부울경 신공항 입지를 둘러싼 대통령님과 정부의 결정이 잘못 내려진다면 그간의 많은 노력들마저 퇴색될 것이다"며 "역사는 이번 정부가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한 것이 아니라 결국 수도권 집중을 부추기고, 균형발전의 좋은 기회를 걷어찼다고 기록할 것이다. 부울경이 아닌 대한민국을 위해, 방아쇠를 당기기 전 한 번 더 멀리 보시던 것처럼, 한 번 더 고민해 주십시오. 약속을 지켜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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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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