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乙 김두관, "동남권특별자치도 설치 꼭 이루자"

"대중교통 통합 못하면서 수도권과 같은 경쟁력 기대는 우물서 숭늉 찾는 격"

김두관 경남 양산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부울경 행정통합으로 동남권특별자치도를 시작하자"고 물꼬를 트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면서 "시·도민들이 적극적으로 논의에 불을 지펴야 한다. 하나의 통합된 동남권특별자치도를 기대한다"고 총력 대응을 선언했다.

그는 "원래 지금의 부산·울산·경남은 하나의 행정구였이었다"며 "부산이 먼저 울산이 나중에 독립적인 광역시로 떨어져 나가면서 지금은 부울경이라는 단어로 불렀다"고 밝혔다.

▲부울경 국회의원들이(왼쪽부터 김해甲 민홍철·양산乙 김두관·김해乙 김정호)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프레시안(조민규)

동남권특별자치도의 필요성은 부울경의 산업이 발전하고 인구가 증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지금도 여전히 필요하다는 게 김두관 의원의 생각이다.

김 의원은 "도지사 재임시부터 동남권특별자치도 설치를 제안하면서 부산·울산·경남의 행정통합을 제안한 바 있다"고 하면서 "지금이 그 당시보다 필요성이 훨씬 커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부울경의 산업구조는 전통 주력 제조업에서 한발도 나아가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고 R&D에 기반한 첨단산업은 눈에 띄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두관 의원은 "이런 상태로 제2의 도약을 꿈꾸는 것은 희망사항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자주 듣던 '부울경 메가시티'는 바로 이러한 통합의 필요성을 모두가 공감하기 때문에 만든 신조어였지만 대중교통 환승시스템조차 완성하지 못하는 실정이다"며 "획기적으로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기초로 광역과 기초 자치정부가 지역발전의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의원은 "대중교통도 통합 못하면서 수도권과 같은 경쟁력을 기대하는 것은 우물에서 숭늉 찾는 격이다. 이것이 현실이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같은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