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블루’를 앓거나 느끼는 증상이 전 세대에 걸쳐 증가하고 있고, 미래세대인 20대 청년세대에서 우울증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 30~40대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이용호 의원(보건복지위원회, 남원·임실·순창)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우울증 수진자(환자)가 매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까지만 벌써 50만 명이 넘어 지난 한해동안 79만 8427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 블루’를 실감케 할 정도다.
특히, 20대 우울증 환자가 지난 2016년 6만 5104명에서 지난해 12만 1042명으로 4년만에 두 배 가량 증가했고, 코로나19 초기였던 올해 4월까지만 7만 4058명으로 다른 세대에 비해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 현재 20대 우울증 환자(7만 4058명)가 30대(6만 2917명)에 비해 17.7% 많고, 40대 (6만 8000명) 보다 8.9% 많았다.
우리나라 연령별 인구수(’20.4 기준)가 20대 680만, 30대 700만, 40대 840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20대의 우울증 환자 분포가 더 높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20대 우울증 환자수는 2018년을 기점으로 30대를 앞질렀고, 2019년에는 40대를 넘어섰다.
이용호 의원은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미래 주역들인 20대에서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청년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심각한 문제"라며, "가뜩이나 학업, 취업 등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힘든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스트레스가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코로나 블루’로 인한 우울증 상담 및 치료가 제때에 이루어지도록 국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K-방역’에서 ‘심리방역’에 대해서도 범사회적인 섬세한 접근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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