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으로 밀입국한 베트남 선원 1명이 검거되면서 두달 여 만에 무단이탈한 선원 전원이 검거됐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베트남 선원 A(32)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 7월 4일 오전 3시쯤 감천항에 정박 중이던 참치잡이 어선 사조 콜럼비아호(SAJO COLUMBIA)에서 무단이탈해 밀입국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새벽 도주를 위해 선박 밖 바다 아래로 뛰어내린 뒤 CCTV 잡히지 않는 곳까지 헤엄쳐 이동해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특히 이들은 국내 체류 중인 같은 지역 출신 베트남인들의 도움을 받아 전국 각지로 흩어져 불법 취업해왔고 A 씨는 인천 동구 한 마트 인근 노상에서 검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출입국·외국인청은 이들의 도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국내 베트남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탐문수사를 비롯해 얼굴정보분석시스템을 활용한 추적 끝에 모두 검거하게 됐다.
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A 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며 "사각지대의 취약 요소를 보완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항만 보안관리를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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