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500년 동안 전라도를 다스린 전라감영이 복원 2년 10개월 만에 옛 위용을 드디어 드러낸다.
17일 전북 전주시와 전북도,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에 따르면 내달 7일 전라감영 현장에서 '찬란한 꽃, 천년의 열매 - 전라감영'이라는 주제로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기념식을 개최한다.
전라감영은 조선시대 때 지금의 전북과 전남·광주는 물론이고, 제주까지 다스린 전라감사가 지내던 곳.
지난 2005년부터 논의가 시작된 전라감영 복원은 옛 도청사가 철거된 이후인 지난 2017년 11월 착공됐다.
전주시와 전북도,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는 이후 실무위원회 39회, 전체위원회 17회 등 총 56차례의 회의와 고건축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지난달 27일 1단계 사업을 완료했다.
1단계 사업은 최대한 조선시대 전라감영의 원형을 찾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선화당과 내아, 내아행랑, 관풍각, 연신당, 내삼문, 외행랑 등 핵심건물 7동이 복원됐다.
시는 전라감영 서측부지 등의 활용과 정비에 대해 검토하기 위한 용역을 마치는 대로 2단계 복원에 나설 계획이다.
활용방안이 정리되기 전까지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임시 정비할 방침이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기념식은 1884년 미국 임시 대리 공사였던 조지 클레이튼 포크(George Clayton Foulk)가 전라감영을 방문했을 때 췄던 '승전무' 공연으로 시작된다.
이어 전라감사를 지낸 이석표의 호남일기(湖南日記)에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전라감사 업무 인수인계식을 재현하는 전라감사 교대식 공연도 펼쳐진다.
한편 전라감사가 집무를 본 공간이자 전라감영을 상징하는 선화당 등 핵심건물 준공을 알리는 현판제막식, 전주시민과 전북도민들이 전라감영의 미래에 대해 전주시장과 전라북도지사에게 바라는 마음을 담은 희망보감 전달식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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