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군수 가세로)의 한 업체가 악취와 환경오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폐수산물을 친환경 액비로 만들어 중국 수출길에 올랐다.
이 업체는 농업회사법인 나라원㈜(대표 최은배)으로 지난 2015년부터 근흥면 수산 가공 단지 내에 친환경 유용미생물(EM) 생산 공장을 건립해 자체 생산공정을 통해 폐 꽃게 등을 활용해 아미노산 액비를 지속적으로 생산해왔다.
나라원㈜는 2018년 중국 상해 농자재 박람회 출품,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 수출상담회 출품 등의 지속적인 수출 도전 노력으로 올해 초 중국 웨이팡시의 옥전바이오과학기술유한공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17일 꽃게 아미노 2천 리터와 생선 아미노 1천 리터를 수출했다.
폐수산물 액비를 개발한 공주대학교 안승원 원예학과 교수는 "꽃게 등 폐수산물을 이용한 액비는 유용미생물․효소․아미노산․유기산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환경친화적이기 때문에 식량작물은 물론, 원예작물․축산․수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은배 대표는 "지난 수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에 수출된 제품의 현지 반응이 좋을 경우 중국 대량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 밖에 베트남․우즈베키스탄․필리핀․인도네시아 등의 국가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버려지는 수산자원을 재활용해 환경을 보호하고 더불어 고품질의 액비를 농민에게 공급해, 어민․농민․지역 환경이 상생할 수 있는 순환체계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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