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원을 챙기려 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쌍둥이 형제가 현장으로 유인해 검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월 13일 오후 3시 10분쯤 쌍둥이 형제 A 씨와 B 씨, 친구 C 씨는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줄 테니 기존 대출금 800만원을 직접 전달해 상환하라"는 의문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당시 다른 전화기로 기존 대출업체에 확인하는 과정에서 금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라고 직감한 이들은 속은 것처럼 연기했고 현장으로 조직원을 나오게끔 유인했다.
전화를 끊고 이들은 쇼핑백에 마치 현금을 인출해 온 것처럼 현장에 나가 돈을 받으러 온 대면편취책을 직접 만나 시간을 끌었고 곧바로 112에 신고해 신병을 경찰에 인계했다.
이들은 "대출신청용 앱을 설치하라는 범인들의 요구에 응해 전화 가로채기 앱까지 설치했지만 보이스피싱임을 확신해 범인을 잡자고 의기투합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기지를 발휘해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현장에서 직접 검거한 대학생 3명에게 경찰서장 표창장과 함께 신고보상금을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상으로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에서 계좌이체를 요구하거나 현금을 전달하라고 하는 경우에는 100% 보이스피싱이라는 사실을 명심해달라"고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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