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전세버스조합들 "서울 개천절 집회 운행 거부합니다"

"코로나 추가확산 막는 것이, 버스회사 경영난 타개 유일한 길"

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도내 전세버스조합이 앞장서서 재유행을 차단하는 모양새를 갖춰 지역사회가 고무되고 있다.

15일 경남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은 10월 3일 개천절과 10월 9일 한글날 등 서울에서 개최하는 집회에 전세버스 운행이나 임차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전세버스 조합은 도민과 운수종사자 등의 안전을 위해 결정한 이번 조치에는 140개 업체의 2828대가 의견을 같이 모았다고 밝혔다.

▲경남 전세버스운송사업 조합이 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경남도

박노철 조합 이사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업계가 어려운 상황이라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추가 확산을 막는 것이 경영난을 타게 할 유일한 길이라는 데 조합원들의 뜻이 모아져 이번 운행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인국 경남도 도시교통국장은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조치에 적극 협조 해주신 전세버스 업계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윤 국장은 또 "앞으로도 코로나19 방역 협조를 당부하며 항상 전세버스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월 15일 광복절집회 등 서울집회 당시에는 총 42대의 전세버스를 이용해 1351명과 그 외의 교통수단을 이용해 526명 등 총 1877명의 도민들이 집회에 참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