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미래 100년 성장 동력으로 추진해 온 대형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충북도는 11일 ‘오송 제3 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오송 3산단)와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충주 바이오산단)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가 동시에 정부 심사를 통과됐다고 밝혔다.
충북도에 따르면 오송 3산단은 오송읍 일원 6.75㎢에 3조 391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예타에서 비용편익(B/C) 2.34, 종합평가(AHP) 0.573을 얻었고, 충주 바이오산단은 2.24㎢에 5662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B/C 1.68 AHP 0.6이었다.
B/C는 1을 기준으로 1 이하면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1 이상이면 사업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AHP는 경제·정책·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평가로 B/C가 1 이하로 나와도 AHP 평가에서 0.5 이상의 점수를 받으면 사업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
충북도에 따르면 오송·충주 국가산단은 총면적 8.99㎢(272만 평)에 총사업비 4조 원 규모로 1997년 ‘오송생명과학국가산업단지’ 지정 이후 23년 만에 국가산업단지 지정이라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이번 추가지정은 최근 10년간 전국에 조성된 국가산업단지 6개소의 합인 7.4㎢(224만 평)보다 21.4%가 더 큰 대규모 산업단지이자 충북 도내에 이미 조성된 산업단지 총 126개소 83㎢(2511만 평)의 10.8%에 해당한다.
전국 대비 충북의 산업단지 면적 비중도 현재 6.5%에서 7.1%(인구는 3.1%)로 증가해 바이오 클러스터를 추진하는 충북의 기존 오송 1·2산업단지, 제천 바이오밸리산업단지, 옥천 의료기기산업단지 등과 함께 충북의 바이오산업의 기반이 넓어지게 됐다.
2019년 5월 충북 오송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2030년 세계적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도약을 위해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을 개최한 지 1년 4개월 만이다.
KDI의 예타 보고서에 의하면 이번에 확정된 오송·충주 국가산업단지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건설단계에서 생산 유발 효과 1조 4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6000억 원, 취업 유발 효과 1만 4000명으로 추정됐다.
운영단계 30년 동안에는 생산 유발 효과 152조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46조 원과 2만 5000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충북도는 전국 대비 충북경제 4% 달성 및 나아가 5% 견인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오송 제3 바이오 산업단지와 충주 바이오헬스 산업단지 270만 평이 이번에 국가산단으로 확정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오송(의약)~오창(IT)~충주(바이오헬스)~제천(한방)~옥천(의료기기)을 연결하는 3300만 ㎡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가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와 연계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오송은 바이오산업의 특화지구로 환경·식량·신약·임상시험 등 바이오 기술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있는 지속 가능한 생명의 땅”이라며 “이번 오송 3산단 예타 통과로 글로벌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을 꿈꿀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충주 바이오산단 성공적 조성을 위해 충주 바이오산업진흥재단, 충주 지식산업센터 건립사업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국가산업단지계획 승인과 조성공사 추진은 물론 안정적인 정착에 이르기까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권오업 LH 충북지역본부장은 “충북도민 여러분들의 염원이 담긴 오송 3산단, 충주 바이오산단의 2022년 사업착수를 목표로 연내 조사설계용역을 발주해 조속한 사업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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