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대표 노동조합인 기업노조의 민주노총 산별노조 가업이 무산됐다.
르노삼성차 기업노조는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전체 조합원 1983명을 상대로 민주노총 금속노조 가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1907명이 참여한 가운데 찬성 60.7%(1158명), 반대 39%(743명)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르노삼성차에는 대표 노동조합인 기업노조(조합원 1983명)와 금속노조 르노삼성차지회(41명), 새미래노동조합(100여 명), 영업정비노동조합(40여 명) 등 복수노조가 있다.
기업노조가 민주노총에 가입하려면 조합원 과반수 투표에 투표자 3분의 2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하지만 이를 넘지 못한 것이다.
앞서 노조는 사측의 교섭 태도와 직영서비스 축소 등 구조조정 추진에 반발해 현재의 조직형태로는 제대로 된 교섭이 이뤄질 수 없다고 판단해 상급단체 조직형태 변경을 추진하려 했다.
이는 박종규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2년 전 내세운 선거 공약 중 하나지만 최종 부결되고 말았다.
기업노조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가입을 위한 동력을 모으는 데 힘을 쏟았지만, 조합원들의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노조 한 관계자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가입 여부는 차기 집행부에서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 집행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기에 올해 임단협도 차기 집행부에서 마무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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