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농성장에서 투척된 건설자재에 근로자 2명이 부상을 입는 일이 빚어지면서 농성 조합원들과 건설현장 노동자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전북 군산시 비응도동 A 건설현장 철골 구조물 위에서 플랜트건설노동자 3명이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며 24일째 농성 중인 가운데 10일 오전 8시 5분께 농성 조합원 2명이 30m 아래로 쇠볼트 등을 던졌다.
이로 인해 철골 구조물 밑에서 작업을 위해 이동 중이던 노동자 2명이 어깨와 허리, 등을 맞아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부상과 함께 치료를 받고 경찰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들은 "작업을 위해 이동 중에 고공농성장에서 욕설과 함께 쇠볼트 등을 던졌다"면서 "고용권을 보장받기 위해 고공농성을 벌이는 것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공 농성장에서 던진 건설자재들로 인해 밑에 현장에서 근무하는 작업자들이 자칫 큰 부상을 입게 될 수도 있다"며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멈쳐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노총 전북지역본부는 "3명의 건설노동자가 위태롭게 태풍의 비바람속에 부당노동행위 철회를 요구하며 23일째 고공농성중에 있다"며 "오늘 아침에도 용역 및 하도급 업체 직원을 동원해 고공농성장을 침탈했다"고 반박했다.
또 "농성자들의 안전이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다"며 "농성자들에게도 투척행위 등에 대해 주의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지난 8월 17일부터어용노조강제가입, 한국노총 지원 등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으며 3명의 조합원들은 현장 구조물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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