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울산공장 직원의 연이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집단 감염 우려는 일단락됐으나 관련 확진자를 통한 소규모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울산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외업1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2431명 중 기존 확진자 6명을 제외한 모두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 보건당국과 현대중공업은 폐쇄했던 외업 1관을 이날 낮 12시부터 재운영하고 있으며 밀접 접촉자 60여 명을 제외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유증상자 2000여 명은 다시 출근하도록 조치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가장 큰 위기였지만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다"며 "음성으로 나왔으니 일단 근무를 하게 되지만 현대중공업과 협력해 증상이 있으면 바로 신고해 (검사)안내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중공업 관련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최초 경로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시 보건당국은 현대중공업 관련 최초 확진자가 115번 환자이긴 하지만 증상발현일이 125번 환자보다 늦은 지난 3일로 확인되면서 감염경로가 더욱 복잡해졌다.
현대중공업 직원인 121번 환자의 아내인 125번 환자는 지난 8월 31일부터 두통, 기침 등의 증상이 발생했었고 이후 9월 4일까지 남구에 있는 부동산개발업 사무실에 3차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에서 125번 환자를 비롯해 총 8명(울산 5명, 부산 2명, 경남 양산 1명)이 함께 있었고 현재까지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는 음성이 나오면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또한 125번 환자가 최초 증상발현 전인 지난 8월 29, 30일 경북 예천에 있는 시댁을 방문했는데 시어머니도 9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시 보건당국은 부동산개발업 사무실과 타지역 감염까지 포함해 다양한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다만 해당 부동산개발업 사무실을 방문한 인원이 총 몇 명인지와 모임 장소가 울산에만 한정된 것인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추가 접촉자들의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부동산개발업은 소규모 모임을 많이 하게 된다. 이분들로 끝나면 좋겠지만 또 다른 소규모 모임이 있을지 찾고 있다"며 "이분들이 부산에서 모임이 이뤄졌는지 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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