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울산공장발 코로나19 확진자만 8명으로 늘어나면서 최대 수만 명의 노동자가 일하는 산업 현장에서 확산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는 9일 오전 124·125·126번 환자에 이어 127번(56·남·북구)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된 127번 환자도 현대중공업 노동자로 최초 확진자인 115번 환자와 같은 외업1관 건물 3층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115번 환자로부터 시작된 현대중공업 직원 감염 사례는 6명(115·121·122·123·124·127번)이며 이들의 가족 2(120·125번)명까지 포함해 총 8명으로 늘어났다.
시 보건당국과 현대중공업은 이날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115번이 근무했던 외업1관 건물 전체를 폐쇄 조치하고 직원 2100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대상자는 115번 환자 발생에 따라 접촉자로 분류된 외업1관 3층 직원 등 357명을 제외한 1743명이며 오늘 중으로 모두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 5곳 외에도 현대중공업 내에도 5곳을 추가로 설치해 검체를 채취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해당 인원들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두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조치했으며 능동감시자들의 경우 음성이 나오면 다시 출근하도록 할 예정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최대 수만 명의 노동자가 함께 일하는 대단위 사업자의 집단감염 확산을 차단하지 못하면 공장 폐쇄와 조업 중단 등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고 소규모 협력업체와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시민 모두의 고통으로도 연결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역 내 대기업 등 관련 산업현장에서는 상황의 위중함을 감안해 보다 강도 높은 코로나19 예방조치를 시행해 주시기를 강력히 부탁드린다"며 "전 직원의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의무화, 출장 금지, 시차출근제 실시, 재택근무, 화상회의, 전화보고, 등의 비대면 업무 추진 등 철저한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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