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함에도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취임 후 2년 된 의장실 가구를 일부 교체하거나 관용차까지 교체를 추진한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지역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비판이 이어졌다.
다만 시의회는 의장 관용차는 최근 코로나19 경제상황과 지역 여론을 고려해 교체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의회는 "지난 7월 내구연한을 2년 이상 경과한 의전차량 교체여부에 대한 내부검토 결과 차량상태,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여건 등을 고려해 현 차량을 계속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부산시 공용차량 관리 규정 제13조(차량교체승인)에 따르면 관용차의 내구연한 기준은 최단운행연한 7년, 최단 주행거리 12만km다. 현재 이용중인 의전차량 에쿠스는 지난 2011년 구입, 올해 8월 기준 16만2000km를 주행했다.
현재 운행 중인 차량이 내구연한을 지난 만큼, 제8대 의회 후반기 신상해 의장 선출 이후 기존 에쿠스 차량과 동급인 1억 원 상당의 대형 승용차 구입을 내부에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무처는 오는 2021년 예산편성에는 반영하지 않았다.
앞서 신 의장은 사용한 지 2년밖에 되지 않는 의장실 가구 등을 교체하는 데 918만 원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지역사회의 비난을 산 바 있다.
부산경남미래정책은 "의회사무처가 3일 신 의장의 당선 이전부터 준비하지 않고서야 이 문건(업무보고)이 당일 곧장 작성될 수 없다"며 "신 의장의 권위적인 모습과 의회사무처의 관행에 연연한 구태의연함이 불필요한 예산 낭비로 연결돼 환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신혜정 부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신상해 의장은 가구와 차량을 교체하기에 앞서, 지금 자영업자를 비롯한 부산시민들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헤아리는 일에 더 충실하고, 그 해결책 마련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여라"며 "특권의식 내려놓기가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부산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이런 일이 더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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