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울산공장 근로자 3명이 코로나19에 연달아 감염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8일 울산시와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울산공장 근로자 2명(121·122번)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7일 확진된 115번 환자와 같이 건조부에서 근무한 밀접 접촉자들로 분류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됐다.
회사 측은 115번 환자 발생 후 해당 부서 근무자 500명가량을 집에 머물도록 했으며 방역당국과 협조해 이들이 머물렀던 장소에 대한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115번 환자는 지난 3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5일 울산시티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해 6일 오후 확인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출퇴근을 했으며 사내 식당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오전에는 사내 부속 의원을 들러 처방을 받아 갔으며 증상이 악화돼 5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시 보건당국은 해당 부서 근로자 500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밀접 접촉자 20여 명을 확인하고 검사를 실시 중이다.
회사 측도 이날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같은 층에서 근무했던 인원 300여 명을 집에 머물도록 조치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건물에는 정규직과 협력업체 직원 등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현재까지 확진자는 모두 정규직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한 일인 만큼 회사의 감염 예방 대책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경각심을 늦추지 말고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기침, 발열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출근하지 말고 회사 종합상황실 또는 보건소에 연락해 매뉴얼에 따라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대중공업 근로자 외에도 115번 환자의 아들도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 120번(9·북구) 환자로 등록되면서 오전에만 울산에서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