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바다의 신)이 지난 7일 오전부터 강풍과 높은 파도로 울릉도.독도 동해안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지난 7일 오전 9시경 울산 남쪽 해안에 상륙한 후 북상해 이날 오후 1시 30분경 강릉 북쪽 해상으로 진출하면서 육상의 모든 지역이 태풍 특보에서 점차 벗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태풍 위험반원(바람과 태풍의 방향이 같아서 더 강한 바람이 부는 위험 구역)에 들어 있던 울릉도.독도는 이날 오후 3시경부터 본격적인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일기 시작해 오후 6시 울릉도에는 최대풍속 72~108(km/h), 파고 5~10m가 기록되고 8일 오전까지도 태풍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체 특보 중에 있다.
태풍 하이선 북상에 따라 울릉군은 이날 오전 울릉일주도로 전 구간을 사실상 통제하고 대응체제에 돌입해 제9호 태풍 마이삭 피해에 따른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 동원해 현장대응에 나섰지만, 직전 태풍 '마이삭'이 울릉도를 강타하면서 해안가에 있는 각종시설물과 방파제, 주택, 도로, 선박 등에 이미 큰 피해를 입힌터라 더 이상 태풍으로 인해 입을 피해조차 없었다. 앞선 9호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울릉도가 입은 태풍피해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울릉군 관계자는 "태풍이 물러가고 본격적인 피해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현재까지는태풍 하이선으로 인한 피해사항은 일부지역 정전과 통신두절 정도만 접수되었다"며 "아직까지도 울릉도.독도는 태풍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않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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