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은 부산에서는 시민 4명이 구조되고 2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7일 부산시와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태풍특보가 해제된 부산에서는 현재까지 인명피해가 모두 6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오전 6시 29분쯤 부산 동래구 온천동 한 육교에서 태풍으로 정전된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춰 안에 있던 1명이 구조됐다. 이어 오전 7시 20분쯤에 북구 덕천동 남해고속도로에서 차량 침수되면서 1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또한 오전 7시 48분쯤 해운대구 우동 광안대교 하판에 운행 중이던 탑차가 전도되면서 1명이 구조된 가운데 다행히 왼손에 경미한 부상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8시 4분쯤에는 해운대구 중동 한 아파트 환경미화원이 출근하던 중 로비 입구에서 넘어져 경상을 입기도 했다.
이후 오전 8시 30분쯤 부산진구 개금동에서 토사가 유출돼 2층 주택에 고립된 1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9시 15분쯤에는 남구 유엔로에서 길을 지나가던 중 강풍으로 인해 화장실 칸막이 세워둔 간판이 날아와 1명이 이마를 다치는 사고도 잇따라 발생했다.
현재까지 부산에는 누적 강수량이 118.9mm로 이 가운데 금정구 205mm, 동래구 172mm, 사상구 150mm 안팎의 비가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부산 해운대구, 남구 일대 등 5906여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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