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오피스텔을 통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방역당국의 수심이 깊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373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2명(334·335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334번 환자는 서울 거주자로 지난 5일 가족의 장례식장 방문을 위해 부산을 찾았다가 곧바로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6일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다행히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동선이 단조로웠고 가족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접촉이 발생하지 않았다.
335번 환자는 부산 연제구 샤이나 오피스텔 2층 부동산 경매 관련 업체를 방문했던 330번 환자의 지인으로 접촉자 분류 후 검사에서 확진됐다.
이로써 샤이나 오피스텔 관련 확진자는 26명(경남 4명, 대구 1명 포함)으로 늘어났으며 연산동 SK뷰 1단지 오피스텔 102동 209호 관련 11명의 확진자까지 포함해 두 오피스텔에서만 37명이 감염됐다.
두 오피스텔 최초 감염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역학조사가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조사한 결과 SK 오피스텔은 285번이, 샤이나 오피스텔은 309번 환자가 증상이 가장 빨랐던 것으로 보이지만 의료정보가 모두 취합되지 않았기에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 사하구 해동고등학교 교직원인 326번 환자 발생으로 학교 내 집단 감염 우려가 일었으나 이날까지 교직원과 학생 등 381명이 검사를 완료했고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학생 확진자인 332번 환자의 가족과 학원 접촉자 83명 중에서도 추가 확진자는 없었고 326·332번 환자의 접촉자 281명은 오는 18일까지 모두 자가격리 조처됐다.
안 과장은 "8월 말 이후 감염 사례를 보면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가 1명 발생하면 그 주변에 벌써 감염된 사례를 많이 발견하고 있다"며 "지난주 38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감염원이 파악되지 못한 게 모두 4건, 서울 감염 사례가 3건이 있었다"고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들로 인해 지역 내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위험한 단계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 2명이 발생하면서 부산시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총 335명에 완치자는 4명 추가돼 243명이며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477명, 해외입국자 2435명 등 총 2912명이다.
현재 확진자들은 부산의료원에 80명(검역소 이송환자 6명 포함), 부산대병원 9명, 고신대병원 1명, 동아대병원 3명, 부산백병원 1명 등 총 94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중증환자는 8명으로 폐렴 증상이 악화돼 현재 산소호흡기 치료 등을 받고 있다.
자가격리 이탈자는 총 65명(확진자 접촉 17명, 해외입국 48명)이 적발됐으며 이 중 49명은 검찰 송치, 6명은 수사 중, 4명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통보, 4명은 계도조치, 2명은 고발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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