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부정 여론이 3주째 백중세다. 3주 전 코로나19 대처로 긍정 여론이 부정 여론을 뒤집었으나, 부동산 정책과 의료 정책의 난맥상이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45%, 부정 평가는 44%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p 하락, 부정 평가는 1%p 상승했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
3주 연속 긍·부정률 모두 40%대 중반에 머무르고 있다. 긍정 평가 이유는 코로나 대처가 44%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을 꼽는 이들이 19%로 가장 많았으나, 의료 정책을 꼽는 이들도 지난주보다 5%p 늘어난 7%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 보면, 지난주와 비교해 지지율 하락세의 상당수가 20대에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대 남성의 경우 긍정률이 28%에서 18%로 급감했고, 부정률이 61%에서 68%로 늘었다. 20대 여성도 긍정률이 53%에서 43%로 떨어졌고, 부정률은 27%에서 39%로 급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9%, 미래통합당(현재 국민의힘) 20%, 정의당과 국민의당 각각 4%, 열린민주당 3% 순이며 그 외 정당들의 합이 1%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열린민주당은 각각 1~2%p 상승했고, 정의당은 3%p 하락했으며 미래통합당은 변함없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9%였다.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16%)보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59%)가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25%는 의견을 유보했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성향 보수층(27%), 20·30대(20%대 초반)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바이든 선호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우세했고, 특히 성향 진보층과 50대에서 70%를 넘었다.
4년 전인 2016년 8월 갤럽 인터내셔널(Gallup International Association) 44개국 조사에서는 한국인의 82%가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고 도널드 트럼프는 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인터뷰한 것이다. 응답률은 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다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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