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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지나간 경남 남해안 두려운 밤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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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지나간 경남 남해안 두려운 밤 보냈다

해안도로 침수되고 몽돌 나뒹굴어 만조 지나면서 위기 모면

3일 새벽 태풍 ‘마이삭’이 경남을 관통하면서 경남 남해안 도시들이 바람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었다.

거제·통영·고성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태풍피해가 발생했다.

거제에서는 서이말 등대에서 초속 38.7미터의 순간 최대풍속을 기록했다. 최대 162밀리미터의 비가 내렸으며 태풍이 대조기와 겹쳐 덕포해수욕장 해안도로가 침수됐다. 바닷물이 빠진 해안도로에는 밀려온 자갈이 나 뒹굴었다.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덕포동 해안도로. ⓒsns 갈무리

다행히 만조 시간을 지나 태풍이 도달하면서 우려했던 폭풍해일의 위기는 가까스로 모면했다.

장목면 관포마을에서는 가옥 여러채가 강풍에 파손됐다. 주민들은 쉬지 않고 몰아치는 강풍과 폭우로 두려운 밤을 보냈다.

거제시 옥포2동 덕산 4차 아파트와 하청 LH, 아주동 현진에버빌 아파트와 분뇨처리장 등 시설이 강풍에 일시 정전됐다.

2일 밤 차량통행이 전면통제됐던 거가대교와 신거제대교는 태풍이 북상한 3일 새벽 3시께가 되어서야 정상 소통이 이루어졌다.

3일 오전까지 접수된 피해 상황은 신호기 등 교통시설물 파손, 도로 및 주택 피해, 담장 전도, 침수, 아파트 유리 깨짐 및 간판추락 등 32건이 접수됐지만 다행히 피해 규모는 미미했다.

▲피해복구에 나선 변광용 거제시장. ⓒ거제시

변광용 거제시장은 강풍에 밀려온 해양 쓰레기와 도로침수로 피해를 입은 장승포항 인근 마을과 일운면 소동리 주택지붕 파손 현장, 보도블록 복구작업이 한창인 덕포해수욕장을 차례로 방문,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빠른 복구를 주문했다.

현장에서 변 시장은 직접 주민들과 함께 해양 쓰레기 등 수거작업에 소매를 걷었으며 피해 주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조속한 피해복구를 약속했다.

통영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문화동 거리의 소화전 함이 파손되고 곳곳에서 가로수와 나무가 쓰러졌다. 광도면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주차된 차량을 덮쳤고 공사장 휀스가 넘어졌다.

▲태풍 피해 현장을 찾은 강석주 통영시장. ⓒ통영시

문화동에서는 한 교회의 철탑이 떨어졌으며 시내 일부 상가건물 지하가 침수돼 소방관이 출동해 긴급 배수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고성군에서도 삼산면에 최고 264.5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졌다.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고성 전역에서 강풍에 의한 정전, 시설파손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고성에서는 정전 4000세대, 가로등 전도 4건, 가로수 전도 30건, 선박 좌초사고(중국선박 RISUN호, 동해면 매정마을 앞 해상), 벼 넘어짐 500헥타르, 비닐하우스 30동, 축산시설 11개 등 농가가 태풍피해를 입었다.

강풍에 의한 정전도 잇따랐다. 고성시장과 공룡시장 22개 점포의 수족관이 정전되면서 어류가 폐사했으며, 송학지하차도의 배수펌프가 정전으로 작동이 중단되면서 2일 오후 10시 55분부터 3일 오전까지 차량통행이 금지됐다.

▲태풍 피해 현정을 찾은 백두현 고성군수. ⓒ고성군

강풍에 취약한 태양광 패널이 파손되면서 바람에 날려 주변 농가에서 피해를 입었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태풍이 지나간 3일 오전 즉시 피해현장을 방문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백 군수는 전 공무원에게 태풍피해를 신속히 조사하고 긴급응급 복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2일 밤부터 3일 새벽까지 경남소방본부에는 태풍 마이삭과 관련된 총 628건의 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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