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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조각비엔날레 코로나 19 여파 속에서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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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조각비엔날레 코로나 19 여파 속에서도 개막

30개국 90여 명 작품... 온라인 '랜선' 전시로 소개

코로나 19 여파 속에서도 국제 미술 축제인 창원조각비엔날레가 이달 17일부터 11월 1일까지 46일간 성산아트홀과 용지공원 포정사에서 펼쳐진다.

'비조각-가볍거나 유연하거나’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참가국 30개국 90여 명의 작가의 다양한 작품이 선보인다.

이번 본전시에는 소리, 바람, 물, 흙, 돌, 빛 등을 끌어들여 비조각 개념을 성찰하게 만든 국내외 작가 90여 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특별전은 한국의 비조각가 이승택 작품과 3인 1팀으로 구성된 아시아 청년 미디어 조각가의 작품이 소개된다.

특히 '비조각적인 실험 조각'을 탐구했던 선구 선구적인 한국 조각가 이승택의 회고전 성격의 대규모 개인전도 열린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역대 비엔날레의 주제 설정과는 다소 차별화된 컨셉이다. 주제의 설정 배경에는 창원비엔날레 개최 10주년과 맞물린 김성호 총감독의 기획 의도가 내포돼 있다.

김 감독은 "조각은 대중들에게 주로 ‘덩치가 크거나 딱딱하고 견고한 것으로 인식돼 왔다"이번 비엔날레는 조각의 확장과 다양한 이해를 도모하는 차원에서 기존 조각과는 다른 가볍거나 유연한 소재와 재료를 가진 이미지의 조각을 거시적으로 조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선보이는 조각은 크거나 육중하고 견고한 덩어리가 아닌 전시 주제에 맞게 공기. 물, 바람, 흙과 같이 가볍거나 유연한 소재를 최대 활용한 작품이 선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비조각은 로잘린드 크라우스의 논문, 조각가 이승택 , 동양과 한국의 '비물질의 미학 등으로부터 찾아볼 수 있다. 로잘린드 크라우스의 논문에서는 조각과 다른 분야가 만나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비풍경', '비건축'이라는 기호학적 방법을 사용했다.

이 기호학적 방법론을 '비조각'이라는 이름으로 김성호 감독이 변용해 '자기부정'과 '자기 성찰'의 용어로 재탄생 시켰다. 특히 '비조각'이라는 용어는 이승택 작가의 '내 비조각의 근원' 수필에 적힌 '조각을 향한 비조각적 실험에서'에서 '비조각' 개념으로 먼저 이용됐다.

코로나 확산으로 올해 창원조각비엔날레 축제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언택트”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당초에는 비엔날레 참여 작가와 커미셔너 국제학술 콘퍼런스 발제, 질의자 등 국내외의 다양한 전문가를 초대하는 오프라인 위주의 행사를 기획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으로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VR 영상 최초 도입해 누구나 접근이 용이하고 안전하게 관람이 가능한 온라인 콘태츠를 확대했다.

김성호 감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전환되고 있는 문화예술 수용과 향유에 관한 새로운 방식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만 할 시점에 그 책무를 외면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아 행사 개최를 결정했다"며 "코로나 19가 야기한 문화예술계의 위기를 또 다른 도약의 계기로 삼아 온,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원조각비엔날레 성공 개최를 위해 BNK경남은행 메인 후원 체결에 이어 경남스틸, 피플앤스토리, 한삼시스템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창원조각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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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재

경남취재본부 석동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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