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사기극'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청와대는 2일 "적반하장에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광훈 씨는 반성은 차치하고라도 최소 미안한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게 도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목사는 지난 달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보름 만인 이날 퇴원했다. 그는 퇴원 직후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한 바이러스' 전체를 우리(교회)에게 뒤집어씌워서 사기극을 펼치려 했으나 국민의 현명한 판단 덕분에 실패했다"며 "대통령이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 한다면 한 달 간 지켜보다가 그 후부터 목숨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000명을 넘었다"면서 "방역 조치 협력은 고사하고, 당치 않은 루머를 퍼뜨리면서 훼방을 놓은 실로 후폭풍이 어마어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선량한 국민이 가게 문을 닫고 울고 있거나 한숨 쉬고 있다. 그간 묵묵히 이웃 사랑을 실천해온 기독교계 다른 목사들 또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미 공권력이 살아있음을 보여 달라고 지시했다"며 "그 말을 다시 환기시켜드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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