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은 2일, "의사들도 노예적인 장시간 근무에서 벗어나 이젠 워라밸을 추구할 시점"이라면서 "원점에서 논의하기로 한 만큼, 진료 거부는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생당 양건모 대변인은 이날 낸 논평에서 이같이 말하고 "다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반드시 바꾸어야 할 것이 있는데, 의사 파업 때마다 제기되는 전공의의 주당 80시간 장시간 살인적인 근무"라고 지적했다.
양 대변인은 "4차 산업혁명으로 모든 사회 환경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데, 의사들은 제조업 시대에 있을 법한 노예적인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다"며 "늦었지만 의사들도 이제는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추구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의사들이 말하는 것이 전부 틀린 것은 아니"라면서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일관성이 부족하며, 정치 논리에 치우치는 측면이 있다"고 편을 들었다.
양 대변인은 "물론, 최근 의사들의 말도 믿기 힘들다"며 "의료 수가를 인상하면 지방에 의사들이 갈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의료 수가가 인상되더라도 내가 아닌 다른 의사 누군가는 지방에 갈 것이다"는 "빈말을 누가 믿을 수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양 대변인은 "우리나라는 의사 한 명이 진료하는 환자 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2.5배 정도로 많고 근무시간도 길다 보니, 우리나라 의사들이 다른 나라 의사보다 국민소득 대비 월급이 높고 의사와 결혼하면 가족만 좋다는 말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의사는 보건의료 전문가로서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문제를 ‘정부 탓’으로만 돌리지 말고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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