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항만 안내선(월드마린호)에 대한 예산 낭비 논란과 관련해 공사측이 문서 통해 해명을 하고 있으나 상이한 것으로 확인 됐다. (관련기사 보기☞ “여수광양항만공사 안내선 ‘월드마린호’ 예산낭비 논란”)
특히 예약 횟수 113회와 승선 인원 1,611명을 누락 해 관리하는 등 예약자 명단 50% 가까이 공사 관계자 이름으로 예약한 것으로 나타나 관리 부실이 크다는 지적이다.
31일 공사가 밝힌 문서에 따르면 2019년 실제 운영은 ▲마케팅 홍보 90건 1,711명 ▲사찰 13건 161명 ▲기타 12건 88명 ▲점검 5건 25명으로 총 120회 1,985명이 2020년 총 23건 308명이 승선해 운영됐다.
그러나 공사 홈페이지 항만안내선 ‘예약 달력’을 살펴보면 위 운영실적과는 상이하게 2019년 운영은 26회 627명 승선, 올해 1월에만 4회 64명이 승선했다는 것이다.
공사가 운영 중인 홈페이지에는 지난해와 올해 실제 운영된 횟수가 143회와 30회로 113회가 누락 됐다. 또한 승선 인원은 2,292명과 681명으로 1,611명이 누락한 채 홈페이지에 게시한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꼭 홈페이지에 게시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사항으로 수년째 이러한 방식대로 처리해 왔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 “일반인이 예약을 위해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 데 가입 절차가 번거로울 경우 명단만 제출하고 예약을 잡아달라고 하는 경우가 발생해 그럴 수 있다. 마케팅·홍보나 기업, 사찰 예약 등 관련 부서 직원 이름으로 예약을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 A 모 씨는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홈페이지에 정확한 정보를 게재해 신뢰성을 높여야 할 것임에도, 특히 공기업에서 하기 싫으면 말고 식으로 관리를 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B모 씨는 “꼼수가 있어 보이는 대목이나 이해도 간다. 다만 뭔가 꼼수가 있어 보이도록 관리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인 것 같다. 홈페이지 관리와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광양항만공사가 30억이 넘는 예산을 들여 구입 운영 중인 ‘월드 마린호’는 도입 당시부터 빚더니, 초호화 요트 구입이라는 논란에 휩싸이는 등 2012년 국정감사에서 호되게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2014년 매각이 검토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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