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가 내년부터 추진할 ‘음식물류폐기물 광역화 설치사업’을 앞두고 일부 지역주민들이 사업에 반대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31일 태백시에 따르면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태백, 동해, 삼척, 영월, 정선 등 5개 시군의 음식물 폐기물을 공동 처리하는 ‘음식물류 광역화 설치사업’을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추진하고 있다.
총 286억 5600만 원이 투자되는 음식물류 광역화설치에 대한 사업비는 환경부 70%지원과 인근 4개시군 30% 투입을 계획하고 오는 9월 5개 시군과 실시협약을 비롯해 실시설계,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신고 등의 절차를 준비 중이다.
지난 2001년 설치된 태백시의 음식물폐기물 처리시설은 내구연한(15년) 경과로 잦은 고장 발생 및 유지관리비용 증가 등 운영효율이 저하돼 고장 시 음식물쓰레기를 민간업체에 위탁 처리하는 상황이다.
지난해의 경우 태백시는 음식물폐기물 처리시설의 잦은 고장으로 약 520t의 음식물폐기물을 강릉지역의 민간업체에 부분 위탁처리 하면서 총 1억 2000만 원의 비용을 지불하기도 했다.
그러나 광역화 폐기물처리장 인근지역 주민들은 인근 4개 시군와 태백시 등 5개 시군의 음식물 쓰레기를 하루에 80t씩 처리할 경우 환경오염이 발생하면서 심각한 피해를 입는다며 광역화 반대투쟁을 경고했다.
‘광역화처리시설반대투쟁위원회’ 김운성 위원장은 “하루 80t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경우 폐수와 악취 등으로 인근지역 주민들은 생활에 큰 피해와 불편을 겪을 것”이라며 “지역주민의 의견수렴도 없이 추진하는 것을 결사 반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반대투쟁위는 31일 태백경찰서에 오는 9월 3일부터 28일까지 25일간 태백시 위생매립장 입구 교차로 등에서 광역화 처리시설 반대 집회신고를 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류 광역화 설치사업은 주민협의와 환경영향평가 및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진행하고 있다”며 “광역화 사업이 진행되면 유기성폐자원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유해물질 배출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음식물류폐기물 광역화사업에 대한 안내를 통해 이해와 협조를 구하도록 하겠다”며 “내년 4월 공사를 착공하면 오는 2023년 말이 되어야 광역화 설치시설이 완공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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