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 땅끝순례문학관에서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매월 새로운 시인을 초청해 시문학콘서트가 열린다.
시문학의 고장, 해남의 위상을 알리고,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과 함께 하는 가을 문학기행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문태준, 손택수, 조용미 시인을 초청해 낭송, 시 노래공연, 문학토크 등 다채로운 문학콘서트를 진행한다.
또 오는 9월 26일 문태준 시인이 행사의 첫 문을 연다. 문태준 시인은 '가재미', '느림보 마음',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 등의 작품을 통해 운문의 정수를 길어낸 한국의 대표적인 서정 시인이다. ‘시를 읽고 쓰는 즐거움’이라는 주제로 시적인 영감이 오는 순간들, 좋은 시의 조건 등을 이야기 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10월 17일에는 손택수 시인과의 만남이 준비돼 있다. 손택수 시인은 '호랑이 발자국', '목련 전차', '붉은 빛이 여전합니까' 등의 작품을 통해 다채롭고 탄탄한 시적 향취를 선보이는 대표 중견시인이다. ‘개념 너머에 들판이 있다’라는 주제로 자선시 10편을 대상으로 낭송 및 문학 토크를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오는 11월 14일에는 올해 고산문학대상을 수상한 조용미 시인이 출연한다. '기억의 행성', '나의 다른 이름들', '당신의 아름다움' 등을 통해 삶과 존재의 근원성을 파고드는 깊고 차분한 시 세계로 주목받아 온 시인은‘시의 시간과 공간’을 주제로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코로나 19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문학관 야외무대에서 회당 선착순 50명 정원으로 한정·운영한다. 참가를 원하는 군민은 사전에 전화접수 후 입장할 수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상황 악화시에는 무관중·온라인 행사로 대체돼 문학관 유튜브 채널 등에 업로드 될 예정이다.
한편 해남군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지친 군민들의 마음을 달래고 깊어가는 가을을 함께 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문학의 정취와 더불어 아름다운 시간을 나눴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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