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파업에 관한 회의를 열어 한 차례 부결 끝에 파업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대한의사협회 역시 무기한 총파업 방침을 밝힌 상황이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대전협은 "모든 전공의는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지침에 따라 단체행동을 지속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대전협은 29일 밤 10시부터 30일 오전까지 파업 지속 여부를 놓고 밤샘 회의했다. 첫 투표에서는 의결권자 193명 중 96명이 파업 지속을, 49명이 파업 중단을 선택하고 48명은 기권했다. 과반 정족수 97명을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
이후 대전협은 박지현 비대위원장 체제로 파업 지속 여부에 관한 재논의를 열 것을 결의하고 추가 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하루를 넘겨 이날 오전까지도 이어졌다. 결국 재투표를 실시한 결과 186명의 의결권자 중 134명이 파업 지속을, 39명이 파업 중단을, 13명이 기권을 선택했다. 과반수를 넘김에 따라 최종적으로 파업 지속이 가결됐다.
복지부는 이번 결과에 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진료 현장으로 즉시 복귀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현재 휴진율은 전공의 75.8%, 전임의 35.9%다. 이에 더불어 의대생들이 9월 국가고시를 거부하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전공의와 전임의가 여전히 강경한 움직임을 이어가기로 결정함에 따라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한의사협회 역시 정부의 이번 파업에 대한 강경 대응을 비판하며 복지부 관계자를 고발한 데 이어, 다음 달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해 이번 사태의 해결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앞서 의협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총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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