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등교한 학생 가운데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교육당국은 해당 학교에 대해 등교 중지와 함께 원격수업 전환을 지시하고 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검사를 실시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28일 창원의 한 고등학교 여학생 1명이 확진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는 창원신월고등학교로 밝혀졌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인 이 학생은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40대 어머니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음성 판정을 받은 아버지를 제외한 오빠 등 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치료에 들어갔다.
이 학생의 어머니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검사를 받으라는 보건당국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1주일 동안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가 가족에게까지 감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가 발생한 신월고등학교는 즉각 등교 중지와 함께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했다. 또 학교 내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1학년과 3학년, 교직원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월고등학교는 지난 25일 개학했다. 확진자가 나온 1학년과 3학년은 25일과 26일 등교했으며, 2학년은 27일 등교했다. 확진 학생의 경우 18일, 25일, 26일에 등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학생과 교직원 등 모두 700여명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한 1학년 207명과 3학년 210명, 교직원 등이 학교 내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확진 학생과 등교일이 겹치지 않은 2학년 199명은 검사에서 제외됐다.
경남교육청은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준비하고 있으며, 다른 학교에도 유사한 사례가 없는지 파악 중에 있다”며 “학교 내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고 선제적인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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