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목욕탕발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자 집단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28일 오후 기준 추가 확진자가 6명으로 늘어나 총 누계 확진자는 285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추가 확진된 확진자는 280~285번으로 대부분 접촉자로부터 감염됐다.
280번 확진자는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었고 출국하기 위해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281번 확진자는 전날 오후 확진 통보를 받은 274~277번 확진자 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남 순천에서 가족모임에 참석한 뒤 서울 성북구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282번 확진자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279번 확진자의 가족, 283번 확진자는 213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또한 284번 확진자의 경우 해운대 온천센터에서 근무 중인 27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해당 목욕탕의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285번 확진자의 경우에는 현재까지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아 조사 중이다.
최근 목욕탕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늘어남에 따라 부산시는 이달 29일 오전 0시부터 다음달 7일 오전 0시까지 지역 내 목욕장 819곳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할 예정이다.
이는 부산시민은 물론 부산을 찾는 관광객 중 상당수가 목욕장을 이용하고 있고 확진자 발생 시 장소의 특성상 다수의 접촉자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비말에 의한 감염 위험이 크다고 보고 일시적 운영중단 결정을 내렸다.
특히 행정명령을 미준수한 시설에 대해서는 감염병예방법 따라 즉시 고발하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영업자와 시설 이용자에게 조사·검사·치료 관련 방역비 전액에 대한 구상권 청구 조치를 할 계획이며 행정명령 이행 여부도 단속한다.
또한 부산시는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어린이 보육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관내 모든 어린이집대상으로 휴원 명령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부산지역 16개 구·군의 어린이집 1781곳은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휴원에 들어간다.
이번 휴원 명령은 지역 감염에서 어린이집을 보호해 감염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보육밀집도를 낮춰 최소 인원으로 안전한 보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강화된 조치다. 다만 맞벌이 가정에서 돌봄이 필요한 경우에는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길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어린이집 현장을 계속 모니터링 해왔고 어린이집, 유관기관과 보호자의 의견을 모아 결정한 사항이다"며 "모든 어린이집에 대한 휴원 명령에 대해 어린이집 관계자와 보호자들께서는 심각성을 인지해주고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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